안녕하세요. 오늘 뉴스에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7조 4405억 원으로 전년보다 157.8% 증가한 것으로 보았어요.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오는데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무엇인지, 성장배경과 시장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란 무엇인가요?
최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무려 7조 4405억 원에 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놀라운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바로 고대역폭메모리, 즉 HBM(High Bandwidth Memory)이 있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HBM을 두고 “미래를 바꾸는 메모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HBM은 기존의 D램(DRAM) 구조를 뛰어넘는 차세대 메모리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그래픽카드(GPU)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AI 챗봇, 생성형 AI, 머신러닝 같은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D램은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배치된 모듈 방식이지만, HBM은 수직으로 메모리 칩을 여러 층 쌓는 3D 적층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공간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BM3는 초당 최대 819GB의 대역폭을 제공하는데, 이는 일반 DDR5 대비 약 8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또한, HBM은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AI 서버나 데이터센터에서는 이 전력 효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HBM은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HBM은 단순한 메모리를 넘어, 첨단 기술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의 성장 배경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속도가 빠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AI 시대가 불러온 메모리의 진화로 AI 기술의 발전이 HBM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직결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AI가 활용되는 분야는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초고속 금융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CPU와 GPU가 메모리와 주고받는 데이터의 양이 매우 방대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빠르고 안정적인 대역폭을 제공하는 HBM입니다.
일반적인 메모리는 데이터가 몰리면 병목현상이 발생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BM은 여러 층의 메모리 칩이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 층마다 독립적인 경로를 갖고 있어 병목 없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AMD, 인텔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HBM을 자사 칩셋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3E를 양산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H200’에 탑재되는 메모리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AI 산업 전반의 인프라를 주도하는 위치로 SK하이닉스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HBM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전망
HBM이 이끄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HBM 시장은 2023년 8조 원에서 2025년 2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메모리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HBM이 단순한 그래픽용 메모리를 넘어 범용 고성능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도로 정보, 교통 흐름, 센서 데이터 등을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HBM을 탑재한 프로세서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5G, 6G 통신기지국, 메타버스, 로보틱스 등의 미래 산업에서도 HBM은 필수적인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HBM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HBM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훨씬 적기 때문에 환경적, 경제적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술 장벽이 높아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선점한 기업일수록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E와 차세대 HBM4까지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HBM이 얼마나 더 진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분명한 점은 HBM이 IT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의 발전은 단순한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